[마태복음 20장]과 [누가복음 22장]을 보면, 이 두 장에서는 서로 섬김을 받으려 하고 높아지려고 다투었던 제자들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20장 20-23절을 봅시다. “20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의 어미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예수께서 가라사대 무엇을 원하느뇨 가로되 이 나의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22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저희가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23가라사대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나의 줄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마20:20-23) 세베대의 아들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와서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자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귀한 자리를 원하느냐? 네가 높은 자리를 원하느냐? 그렇다면 네가 더욱 낮아져야 할 것이다. 섬김을 받는 자리에 오르기를 원하느냐? 그렇다면 너희가 섬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베대의 아들의 어미로 인해서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까?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마20:24)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를 원했던 세배대의 두 아들로 인해서 열 제자가 분히 여겼습니다. “어떻게 자리를 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저렇게 높아지려고 하는가? 어떻게 저렇게 주님 앞에 교만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향해서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25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가라사대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20:25-27) 예수님은 높아지려고 하고 섬김받으려고 하는 제자들을 향해서 그것은 세상의 집권자들의 모습이라고 하시고, “너희는 그들과 달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servant)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slave)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20:28) 예수님은 당신의 삶이 바로 섬김의 삶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말과 행동이 같아진다는 것, 삶이 가르침이 되고 메시지가 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의 사상을 사랑할 수 있고, 그의 음악을 사랑할 수 있고, 그의 그림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살 수 있고, 그의 아름다운 음악처럼 살 수 있고, 그의 가르침처럼 살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의 가르침대로 살아가셨습니다.
교회 안에, 인간 안에 모든 갈등은 “내가 크다, 내가 큰 자다, 나는 높임 받아야 한다. 나는 섬김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어납니다. 스스로를 작고 낮은 자이며, 비천한 종이라고 생각하면서 섬김의 자세를 가지고 살려고 하는 곳에서는 결코 갈등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교회 안에 다양한 직분의 차이가 있고 각 직분의 권위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서로의 크고 작음을 결정짓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큰 자일수록 섬김 받으려고 하지 아니하고 더욱 작은 자가 되어서 섬겨야 합니다. 그런 자들이 큰 자가 되고 높임 받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천국의 법입니다. 서로 누가 크냐는 문제로 인해서 싸움이 일어난 심각한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셨습니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쉬워 보이는 일이지만, 제자들은 결코 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아니 섬김과 낮아짐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자, 자신이 종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자는 결코 할 수 없는 행위였습니다. 주님께서는 다툼이 일어난 그 상황에서 제자들에게 삶으로 또 다시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심으로, 제자들을 끝까지 섬기심으로 제자들에게 주님과 같은 진정한 사랑의 삶을 살아갈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사랑은 그가 어떻게 반응한다 할지라도 영향받지 않고 끝까지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몫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사람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이 사랑을 우리도 삶을 통해서 드러내야 합니다. 당신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사건을 통해서 주님은 어떻게 당신께서 많은 이들로부터 높임을 받고 섬김을 받게 되셨는지, 진정으로 큰 자가 되셨는지를 밝히 보이셨습니다. 요한은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기억하며 최후의 만찬에서의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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