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떼쓰는 아이는 없다 2
아이 뇌의 정서 조절 능력이 부족하다
떼쓰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가 빠져들기 쉬운 함정이 바로 '저 애가 나를 지금 힘들게 하려고 일부러 저런다. '다 알면서 계속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엄마에게 '화'를 불러 일으키고 상황을 악화시킨다. 아이보다 더 큰 소리로 화를 폭발하며 제압하려고 들기 때문.
이때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아이는 아직 자기 감정을 다스리고, 정확한 상황 판단을 할 만큼 뇌가 발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서를 조절하고 판단 능력을 발휘하려면 대뇌 피질, 특히 내측 전전두엽이 발달해야 한다. 전두엽 부분이 발달해야 순간적인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판단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아이는 아직 감정 기능을 관할하는 편도체 부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사고' 보다는 '감정'에 영향을 더 빨리, 많이 받기 때문에 엄마의 논리적인 설득을 받아들이거나 상황을 인내하기 어렵다. 아직은 아이의 뇌가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엄마가 먼저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시간이다. 간혹 ADHD 성향이 있거나 뇌 발달에 이상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 떼쓰기가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혹시 아이가 떼쓰기와 함께 다른 행동 문제가 심하다면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출처: 웅진씽크빅 '엄마는 생각쟁이' 교육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