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베리가 쓴 ‘어린왕자’에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인내심이 부족해서 남의 말을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경청" 책 겉표지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아들에게 전해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
회장은 회장단 회의를 해도 늘 듣기만 한답니다.
차분히 모든 내용을 듣기만 하다가 말미에 '결심'만 한다고 합니다.
그 '결심'은 회사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만들게 합니다.
1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살린다’는 말로 인재경영을 중시했던 이 회장은 이 부회장에게 ‘인재’의 중요성이 담긴 문구를 건넸다. 이 회장은 ‘경청과 목계’라는 아버지 이병철 선대회장의 가르침에 ‘삼고초려’를 더해 아들인 이 부회장에게 물려줬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어떤 싸움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하고, 인재를 구하는 데 전력을 다하라는 가르침을 전한 것입니다.
‘경청을 실천하기 위한 다섯 가지 행동 가이드’를 정리합니다.
1) 공감을 준비하자 : 대화를 시작할 때는 먼저 나의 마음 속에 있는 판단과 선입견, 충고하고 싶은 생각들을 모두 다 비워내자. 그냥 들어주자. 사운드박스가 텅 비어 있듯, 텅 빈 마음을 준비하여 상대방과 나 사이에 아름다운 공명이 생기도록 준비하자.
2) 상대를 인정하자 :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잘 집중하여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인정하자. 상대를 완전한 인격체로 인정해야 진정한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자녀든 부하 직원이든 상사든 한 인격체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대화를 시작하자.
3) 말하기를 절제하자 : 말을 배우는 데는 2년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는 데는 60년이 걸린다고 한다. 누구나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상대를 이해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이해 받고 싶은 욕구가 앞서기 때문이다. 이해 받으려면 내가 먼저 상대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 받으라. 말하기를 절제하고, 먼저 상대에게 귀 기울여 주자.
4) 겸손하게 이해하자 : 겸손하면 들을 수 있고, 교만하면 들을 수 없다. 상대가 내 생각과 다른 말을 해도 들어줄 줄 아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경청의 대가는 상대의 감정에 겸손하게 공감하며 듣는 사람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자기 말을 진정으로 들어주고 자기를 존중해주며 이해해주는 것이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자.
5) 온몸으로 응답하자 : 경청은 귀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눈으로도 하고, 입으로도 하고, 손으로도 하는 것이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계속 표현하라. 몸짓과 눈빛으로 반응을 보이라. 상대에게 진정으로 귀 기울이고 있다는 신호를 온몸으로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