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본문: 로마서 12:14-21
로마서 12: 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3)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우리는 늘 위로받기보다 남을 위로하고, 격려받기보다 남을 격려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서로 마음을 같이 한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남을 이해한다는 것은 낮은 곳에 서는 것입니다. 우리가 낮은 곳에 설 때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고, 알 수 있습니다. 히브리 사람들에게 "사랑한다(to love)"는 것은 "안다(to know)"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안다는 것은 사랑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사랑할 때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과 아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4)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라고 사도가 말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이해한다(to understand)는 말은 “밑에 서다(under + stand)”라는 뜻입니다. 내가 그를 아는 것은 그를 위하여 섬기고 사랑할 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가 사회를 대하는 관계에서만 국한하여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있는 문제들을 놓고도 생각해봅시다. 교회 내에서도 지체들은 서로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낮은 곳에 서야합니다. 빌레몬서는 바울이 빌레몬에게 쓴 개인적인 서신(personal letter)입니다. 사도는 결국 빌레몬과 오네시모와의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사도가 모든 사람과 더불어서 화목하게 살려고 함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바다같이 끝이 없어서 그 사랑은 우리를녹이고 우리 안에만 담기고 끝나는 사랑이 아닙니다. 그 사랑은 우리를 다 덮고도 남아 넘쳐흐릅니다. 이 주님의 놀라운 사랑의 세계가 죄악의 세상으로, 사회로 흘러 넘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주님처럼 그리 살고 세상에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5)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바울은 지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잠언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잠 26:4]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너도 그와 같을까 하노라. 미련한 자를 상대하면 그와 똑같아진다고 합니다. 이것이 지혜서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5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잠 26:5] 미련한 자에게는 그의 어리석음을 따라 대답하라 두렵건대 그가 스스로 지혜롭게 여길까 하노라. 여기서는 미련한 적에게대답하라고 합니다. 우리가 대답하지 않으면 그가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동일한 지혜서에서 대답하지 말라고도 하고 또 대답하라고도 합니다. 바울은 지혜서를 훤히 다 꿰어서 이를 빗대어 로마서 12장 16절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혜 중의 지혜는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사랑!’ 적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악을 악으로 이길 수없습니다. 이 이야기의 결론은 악을 악으로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악은 더 큰 악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폭력은 폭력을 낳고 끊임없는 폭력의 악순환에 빠져버립니다. 이 폭력의 악순환을 끊을 방법이 무엇입니까? 주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과 같은 사랑입니다. 우리는 악을보고 악으로 대응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교의 삶의 윤리는 그들이 우리를 공격하고 저주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기도하고 축복을 빌어주는 것입니다. 때로는 대답하지 말고, 때로는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근본적인 동기는 ‘사랑’이어야합니다.
바울은 지혜의 주제를 두고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1장에서 지혜는 행함으로 옳다 함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마 11:19).” 주님은 말을 넘어서 그 삶을 통해서 옳다 함을 얻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권면합니다. ‘지혜는 행함으로 얻는 것 일 뿐 스스로 지혜 있는 척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