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CROLL TO TOP

a_02aUd018svc1vcj5uo1z6j1i_b9mz2g (1).jpg

 

<사순절 23일차 묵상 말씀>

 

제목: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본문: 요한복음 18장 12 -21절

[요 18:12-14]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하속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13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14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러라

하속과 군대들은 주님을 잡은 후에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갔습니다. 안나스에게로 끌고 갔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산헤드린에서는 종교재판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재판은 절대 밤에 할 수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독할 정도로 철저하게 지켰던 사람들이었기에 율법을 스스로 깬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종교지도자들이 스스로 율법을 깨면서 재판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산헤드린의 종교재판은 반드시 성전의 마당 뜰에서 열렸어야 했습니다. 성전 안에 산헤드린에서 종교적인 재판을 하는 마당 뜰이 있었던 것입니다. 거기에서 재판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결박해 안나스에게로 데리고 갔습니다. 뒤에서 보겠지만, 안나스는 현직 대제사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재판을 열 수 있는 권한이 없었습니다. 그에게로 데리고 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재판을 위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증인이 있어야 했습니다. 또한 사형의 판결이 내릴 경우에, 판결은 내릴 수 있었지만 집행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죽일 수 있는 권한이 없었습니다. 사행집행권은 유대의 지배 세력이었던 로마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비춰보았을 때, 이 재판은 불법이었습니다. 심각한 문제가 있는 재판이었습니다.

안나스는 악명높은 제사장이었습니다. A.D. 6년에서 15년까지 9년동안 대제사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5명의 아들을 차례로 세습시켰습니다. 아들 5명이 내리 대제사장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위인 가야바에게로 넘겼습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깊이 들여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왜 예수님을 잡아서 안나스의 집으로 끌고 갔을까요? 주님을 잡으려는 음모와 참혹한 십자가의 시작이 어디입니까? 그것은 바로 안나스입니다. 종교권력 안에 있는 한없이 심각한 부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시대의 지배세력이 로마였는데 대제사장은 로마와 결탁된 자가 되었습니다. 로마에 돈을 많이 주고 협력하는 자가 대제사장으로 세워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없이 거짓된 종교 지도자들이 그 백성들을 다스렸던 불행하고 가장 극악한 한 시대에 주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가셨습니다.

유대교의 제사장은 종신직으로 매우 존경받고 권위있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대제사장의 자리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옵니까? 일족(一族)이 성전과 종교 권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 심각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적인 폭정입니다. 그들은 종교적 권력을 가지고 힘 없는 자들, 자신들의 기득권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자들을 철저히 죽이려고 했습니다. 종교 권력이 거룩한 성전을 또 하나의 폭정의 기지로 사용했습니다.

요한복음 2장을 보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전(殿)을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성전을 청소하셨습니다. 거짓된 대제사장으로 인해서 더럽혀진 성전을 향해 “하나님의 전을 장사치의 소굴로 만들었구나.”라고 분노하시며 성전을 청소하셨습니다. 누가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오셔서 성전을 정화하신 것으로 그렸습니다. 그런데 성전정화의 대 사건에는 기존의 성전세력과 대 부딪힘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종교적 폭군이었을 뿐 아니라 장사치였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레위기라는 제사의 법전이 있었습니다. 레위기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물을 드려야 했는데,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은 흠 없는 제물이어야 했습니다. 검열관은 성전 안에서 산 제물은 흠이 있든 없든 무조건 통과가 됐습니다. 그런데 성전 밖에서 산 것은 흠이 없더라도 흠이 있는 것으로 만들어서 다시 성전 안에서 제물을 사게 했습니다. 결국은 성전 안에서 사는 제물만을 사야 하는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성전 밖에서는 가난한 자들조차도 매우 싸게 살 수 있는 비둘기도 성전 안에서는 매우 비싸게 팔았습니다. 성전이 얼마나 심각할 정도로 장사치들의 소굴이 되었습니까? 이를 통해서 대제사장과 그에 동조하는 자들에게 얼마나 더러운 돈이 쌓였겠습니까? 유다는 그 돈 중에 더러운 돈 은 30냥을 받고 주님을 팔았습니다. 이후에 유다는 다시 성전에 그 더러운 돈을 집어 던지고 목매고 자살했습니다. 더러운 성전의 권력을 유지했던 자들이 유다를 이용해서 주님을 잡았습니다.

누가 예수를 잡게 했습니까? 수백 명의 군대와 하속들을 누가 보냈습니까? 그 배후에 누가 있었던 것입니까? 안나스가 있었던 것입니다. 대제사장 가야바는 얼굴마담처럼 앞에 있었고 모든 일의 배후에는 안나스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군대들은 예수님을 잡아서 제일 먼저 안나스에게로 갔던 것입니다.

안나스는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성전에서 부를 쌓고 권력을 누리려고 했던 더럽고 가증한 자였습니다. 안나스는 이런 자신을 공격하고 무너뜨리려고 하는 예수를 권력에 대한 도전자로서 보았던 것입니다. 안나스는 그런 예수를 신성모독죄로 고발했지만, 진정 신성모독을 한 자는 오히려 안나스라고 사도요한은 역으로 안나스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한은 대제사장 안나스의 이름을 분명하게 자기의 복음서에 기록해 놓았습니다. 요한은 안나스를 향한 분노를 가지고 그를 정확하게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 #크리스쳔 #사순절말씀 #큐티 #QT #LENT #사순절묵상 #부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