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CROLL TO TOP

c_b93Ud018svc1h9nek6qwe6zg_b9mz2g.jpg

<사순절 22일차 묵상 말씀>

 

제목: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본문: 요한복음 18:7~11절

[요 18:7-9] 이에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신대 저희가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로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 하시니 9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삽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주님은 ‘너희가 찾는 사람은 나니, 이 사람들은 가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먼저 보호하셨습니다. 위기의 순간에서까지 주님은 오직 제자들을 끝까지 보호하셨습니다. 요한은 십자가의 짐을 홀로 지고 가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의 모든 몫까지도 지고 가시는 놀라운 사랑의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가는 길을 용납하라.”는 말씀 속에서도, 우리는 인류의 죄의 역사를 청산하고 그 모든 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지고 가셨던 주님의 크신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요 18:10] 이에 시몬 베드로가 검을 가졌는데 이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베드로가 검을 꺼내서 예수를 잡으러 온 자 중에 한 사람의 귀를 베어버립니다. 베드로에게는 이 세상에서도 흔히 찾아 보기 힘든 인간적인 용기가 있었습니다. 누구든지 십자가 처형을 받는 범죄자에게 동조하면 그 죄값이 심히 큰 것입니다. 베드로가 그 동조자가 받는 죄값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몰랐겠습니까?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베드로는 당당하게 맞섰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잘 봐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적으로 볼 때 얼마나 훌륭합니까?

이것은 실로 놀라운 베드로의 용기입니다. 주님을 지키려는 용기입니다. 우리는 죽음이 찾아왔을 때, 그리고 수많은 적들로 포위된 위협 속에서, 도저히 싸워서 승리할 수 없는 자리에서, 과연 베드로처럼 칼을 빼고 대결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쉽지 않은 결단과 행동이었습니다. 베드로는 홀로 칼을 빼어, 수많은 살기등등한 군대와 대결했던 것입니다. 그 안에는 목숨을 걸고 주님을 지키려는 결의가 있었습니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베드로는 주님을 지키려고 용기 있게 맞섰던 것입니다.

[요 18:11]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검을 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그런데 주님은 뭐라고 하셨습니까? 우리가 이 말씀을 마음에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우리는 여기에서 베드로와 또다른 주님의 용기를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의 용기는 어떤 용기입니까? 하나님에게 ‘모든 삶을 전적으로 의탁하시는 믿음의 용기’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능력에 온 몸을 다 맡기시는 주님의 용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모습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여기 잊어버릴 수 없는 두 영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두 가지의 용기입니다. 하나는,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인간적인 용기’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인간적인 용기보다 더 위대하고 빛나는 용기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모든 삶을 맡기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던 그리스도의 ‘믿음의 용기’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잔을 내가 왜 마시지 않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이 잔은 어떤 잔입니까? 고난의 종의 예언을 우리가 이미 보았었는데, 이 잔은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레위기 16장과 이사야 53장에 나오는 속죄의 길이자 대속의 길에 대해서 주님은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라고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향해 외쳤던 말을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에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리스도의 길은 세상의 죄를 지고 갔던 어린양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여기서 아버지가 주신 잔이 무엇입니까? 이것은 죽음인데, 그것은 단순히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라 속죄양으로서의 죽음입니다. 죽음보다 더 깨끗한 청산은 없습니다. 죽음보다 더 완벽한 정리는 없습니다. 주께서 죽음으로 죽음을 청산하시고 새로운 세계를 여신 것입니다. 죄가 왕노릇했던 세계 가운데, 주께서 죽으심으로 죄의 모든 것을 다 이기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우주적인 대속(cosmic redemption)의 사건입니다.

요한은 주님의 사랑하는 제자였습니다. 그래서 주께서 하신 말씀을 깊이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라는 이 말씀이 그에게는 너무도 깊이 새겨져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면서, 그리스도의 죽음의 의미를 깊이 묵상해야 됩니다.

 

#기독교 #크리스쳔 #사순절말씀 #큐티 #QT #LENT #사순절묵상 #부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