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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16일차 묵상 말씀?

 

제목: 이에 저희가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가니라

본문: 마가복음 14:32-42

[막14:27-3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 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29 베드로가 여짜오되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렇지 않겠나이다

30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1 베드로가 힘있게 말하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이와 같이 말하니라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떡과 포도주를 주시면서 이것은 내 살과 피라고 하시면서 수난을 예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어디로 가셨습니까? 겟세마네였습니다.

[막 14:22-26]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23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니 다 이를 마시매

24 가라사대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5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6 이에 저희가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가니라

여기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셨던 상황을 생각해보십시오. 주님의 마음은 매우 심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막 14:26] 이에 저희가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가니라.

제자들은 노래를 부르면서 감람산으로 갔습니다. 그곳은 주님께서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셨던 겟세마네 동산이 있는 곳입니다. 그곳으로 제자들은 ‘노래를 부르며’ 들어간 것입니다. 그 밤이 지나면 고난의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즉, 죽음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그러나 제자들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너무 슬픈 장면입니다.

예루살렘은 거룩한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성전은 예루살렘의 매우 높은 곳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거기서부터 작은 시내가 흘러내려와 기드론 시내를 타고 흘러갔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기드론 시내를 건너 동산에 들어가셨다고 기록했습니다.

[요 18: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저편으로 나가시니 거기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다.

왜 요한은 기드론 시내를 강조했을까요? 그리고 동산이 시내 저편이라는 것을 왜 강조했을까요? 그것은 성전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물이 작은 시내를 타고 기드론 시내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유월절이 되면 양을 잡아 성전에 피를 뿌렸는데 너무나 많은 양들을 잡아서 뿌렸기 때문에,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작은 시내를 타고 내려와, 기드론 시내를 흥건한 물들게 했습니다. 그래서 기드론 시내는 피의 강을 이루었던 것입니다.

유월절은 어린 양의 피로 인해 죽음의 신이 넘어갔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유대인들이 지켰던 절기였습니다. 그래서 유월절이 되면 유대인들은 전 세계에서 예루살렘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당시 약 이백만 명정도 모였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그리고 한 가족당 한 마리의 양을 잡았다고 계산해도, 적어도 이십만 마리의 양은 죽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고 그 피를 성전에 뿌렸습니다. 그러면 예루살렘의 높은 곳에 위치한 성전에서 드려진 양들의 어마어마한 피가 기드론 골짜기의 시내로 흘러 내려갔습니다. 시내의 물은 보이지 않고 온통 피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피의 강을 이루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그 붉은 피를 바라보시면서 당신의 죽음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셨을 것입니다. 피로 흥건히 흐르는 눈물과 고통의 골짜기, 붉은 골짜기를 지나 동산으로 들어가시면서 속죄양들의 죽음에 대해서, 당신의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 가슴 속 깊이 새기셨을 것입니다.

주께서는 양들의 피를 바라보시며 심각하게 그 시내를 건너가시는데, 제자들은 그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 동산으로 들어가면서 노래를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 심각한 상황 가운데서 어떻게 노래가 나올 수 있단 말입니까? 제자들은 주님의 수난을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제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의 수난의 길이 어떤 길이었는가를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길은 어떤 길이었습니까? 그것은 고독한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홀로 가셨던 길이었습니다. 너무 슬프고 서러운 사실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부분을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사순절을 지나면서, 우리가 진실로 주님의 마음을 알고 주님을 위로하고 주님과 동행하는 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