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 중 누가 너희를 청하매 너희가 가고자 하거든 너희 앞에 무엇이든지 차려 놓은 것은 양심을 위하여 묻지 말고 먹으라 28 누가 너희에게 이것이 제물이라 말하거든 알게 한 자와 및 양심을 위하여 먹지 말라 29 내가 말한 양심은 너희의 것이 아니요 남의 것이니 어찌하여 내 자유가 남의 양심으로 말미암아 판단을 받으리요 30 만일 내가 감사함으로 참예하면 어찌하여 내가 감사하다 하는 것에 대하여 비방을 받으리요..(고전 10:27-30)”
그 사람이 “이것 우상에게 드렸던 제사음식입니다.”라고 말을 하면,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우상에게 드려진 제물이라는 것을 네가 알았으면,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되니 그냥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양심을 상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익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너의 양심과 그 사람의 양심을 상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확대하면 축제에 가서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시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공공적으로 열리는 이교도 우상의 축제에 가서 네가 그 고기를 먹는다면, 그것이 문제라고 여기는 형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 고전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32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33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고전 10:31-33).
사도는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합니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형제를 기쁘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형제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말고 기쁘게 하라고 합니다(고전 10:32-33). 둘째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형제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받게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이 형제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고전 10:33). 즉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그것이 형제를 기쁘게 하는 것이냐? 그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이냐?” 그러면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주를 위해서 하라”(고전 10:31)라고 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고린도와 로마의 교우들에게 해답이 되는 말씀입니까? 이 로마서는 고린도라는 도시에서 기록한 편지인데, 이 두 도시 안에 얼마나 많은 신전이 있어 이러한 갈등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고 있었습니까? 그런데 바울은 이러한 갈등 가운데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 어떠한 목적을 위해 행해지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형제를 기쁘게 하여 그의 구원을 위해 행해지는 일인지를 먼저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디아포라, 즉 가치 중립적인 이슈를 두고 발생하는 일들 가운데 우리는 무슨 목적을 위해 일들이 행해지는 것인지를 먼저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 무조건 자기 판단은 맞고 남의 판단은 틀린 것이라고 물아붙일 때 불화가 시작됩니다.
이 유명한 말씀이 여기 나왔습니다. 무엇을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너의 유익만을 구하지 말고, 너의 자유만을 주장하지 말고, 더 궁극적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모든 일을 하라고 사도는 권면하고 있습니다.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33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나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고전 10:32-33)”
이 말씀은 매우 감동적인 말씀입니다. 어찌 보면 매우 답답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는 사려 깊게 남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나처럼 나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므로 많은 사람을 구원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얼마나 음식을 가려 먹습니까? 그들은 절대로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이슬람교도도 할랄푸드(Halal food)라는 것을 먹습니다. 그들도 절대로 돼지고기를 안 먹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들 앞에서 천역덕스럽게 그들이 안 먹는 음식을 대놓고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혼자 있을 때 먹으면 몰라도, 구태여 그 사람들 앞에서 꼭 먹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사도의 남에 대한 배려심이 정말로 깊습니다. 참 감동이 됩니다. 우리도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저희로 구원을 얻게 하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