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 안에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고전2:3)”
바울이 고린도에 있었을 때,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다는 것입니다. 겉에서 보면 바울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매우 지독한 사람입니다. 제아무리 핍박을 받고 욕을 먹고 때림을 받아도 절대로 꺾이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고린도후서 11장에 보면, 그가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어떤 때는 유대인들이 바울을 돌로 쳐서, 바울이 죽은 줄 알고 성 밖에 내다 버렸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살아 일어나서 다시 유대인들에게 다가갔던 사람입니다.(행14:19-22) 그는 정말로 지독한 사람입니다. 유대인들로부터 그토록 미움을 받았어도, 절대로 굴하지 않고 그들에게 나아갔던 사람입니다.(롬9:3) 그렇게 지독하고 강했던 사람이 여기 왜 자기가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고린도에 오기 전에 아덴에서 전도했는데, 거기서 선교를 실패해서 고린도에서도 실패할까봐 두려웠다는 말입니까? 아닙니다.
그렇다면 바울의 이 마음과 이 자세가 무엇입니까? 우리 인간은 약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진정 한없이 약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강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너무나도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도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그가 어떻게 강한 자로 우뚝 서서, 교회를 개척하고 끊임없이 전진할 수 있었으며 많은 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까? 그는 비록 약했지만, 주와 성령의 능력에 힘 입어서 강한 모습으로 일어났습니다. 날마다 무너지고 엎어지고 다시 날마다 일어났던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의 은혜와 주께서 우리를 향한 사랑과 성령의 능력에 힘 입어서 일어섭니다. 그렇게 힘을 얻고 존재의 용기를 얻어서 발목에 힘이 돋게 되었습니다. 이 편지 안에는 믿음의 사도의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자는 변치 않습니다. 이런 자는 종국에 고꾸라지지 않습니다. 바울사도가 갈라디아 교우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갈3:3)” 그는 시작이 자기를 의지했던 자가 아닙니다. 자기는 약하지만, 성령의 능력에 힘 입어서 강해진 자였던 것입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고전2:4)”
바울은 복음을 전파할 때, 내가 아는 지식이나 세상의 지혜를 전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했습니다. 바울이 무릎을 꿇고 엎어져서 “주여,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나이다.”라고 기도할 때, 주님이 나타나셔서 “아니다. “네가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말씀을 믿고 일어났습니다. 주님께서 “내 성에 내 백성이 많다. 준비된 백성이 많다. 절망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행18:10) 바울은 자기가 고린도에 있을 때, 성령의 나타나심과 그 능력에 힘입어서 살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