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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본문: 로마서 1:1

로마서 1: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바울은 로마서의 시작을 자기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내가 누구냐 라는 분명한 인식과 정체성을 가지고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바울은 자신에 대해서 겸손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된 나 바울은.” 그는 “종(doulos; slave)”입니다. 로마 시대의 노예(slave)는 자신의 마음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인에게 완전히 매여 있는, 주인의 독점적인 소유였습니다. 그들의 인생의 모든 것은 주인으로 말미암은 것이며, 자기 의사가 전혀 없고 오직 주인의 완벽한 소유물이었습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종은 바로 이런 의미의 종으로서 헬라어로 둘로스(doulos; slave)입니다. 주인은 헬라어로 큐리오스(Kurios; Lord)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없고 나의 주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소유된 나, 오직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재할 수 있는 나”라는 고백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셨습니까? 우리를 위해서 종이 되신 분이라는 것을 바울이 빌립보서 2장에 말하고 있습니다.

[빌 2:6-8]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종이 되셨고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할 때, 이것은 먼저 자기를 위하여 종이 되신 그리스도의 그 은혜와 사랑 안에서, 그 사랑을 따라 자기도 스스로 종이 되었다 라는 고백입니다. 참으로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유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모든 것들을 다 의지하는 관계입니다. 자기의 모든 것은 오직 주님으로 말미암아 있게 되었다는 고백이 로마 교우들에게 쓴 바울의 편지의 첫 대목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바울이 자기를 소개할 때 충분히 자기를 자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유대의 랍비였던 나 바울은, 율법의 박사,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인 나 바울은 이라고도 소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종 된 바울”로 자기에 대한 첫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전반부에는 ‘사울 (Saul)’ 이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중간부터 ‘바울 (Paul)’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집니다(행13:9). 사울은 유대의 첫 왕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는 아마도 사울이라는 이름을 되뇌며 “우리 지파 중에서 사울이 나왔지. 나는 사울과 같은 왕이 되겠다” 라는 생각을 가졌을 것입니다.

바울(Paul)은 로마식 라틴 이름인데 원어인 라틴어로는 파울로스(Paulus)이고, “작은 혹은 겸손한(small or humble)"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비우고,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자기가 다 녹아져서, 로마서의 시작부터 사울이라는 이름 대신, 한없이 작아진 이름 ‘바울’을 내놓고 있습니다. 로마에 있는 교우들이 이 편지를 읽을 때 이 의미를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 많은 이름 중에 바울은 자기 이름을 “작은 자, 소인(little one)” 이라고 썼습니다. 그 이름 안에서부터 굉장히 복음적입니다.

[기도]

겸손의 하나님

바울은 자기를 위하여 종이 되신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자기도 스스로 종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직 그분으로 말미암아 내가 존재할 수 있었고 그분으로 말미암은 나라는 바울의 아름다운 고백을 묵상하게 됩니다. 우리 또한 그분의 사랑으로말미암아 진정한 나를 찾게 되었고 그분의 은혜로 구원받고 생명을 얻었음을 고백하는 우리들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비움과 섬김과 희생 앞에 우리의 마음도 겸손하게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마르투스 2023.08.25 15:44
    아멘. 누구보다 낮아지셔서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던 주님이 생각납니다. 주님을 닮아 살아갔던 사도의 삶에서 위대한 십자가의 사랑만이 우리를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