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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30일차

 

빌라도의 심문

요한복음 18 장 28 절-19 장 16 절

요한복음 18 장 28 절부터 19 장 16 절까지를 통해 빌라도 앞에 선 예수님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요 18:28] 저희가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저희는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그들은 예수님을 안나스의 집에서 가야바에게로, 그리고 가야뱌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곳은 빌라도가 있는 곳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관정으로 끌고 간 때는 새벽이었습니다.

긴 밤이 지났습니다. 주께서 얼마나 오랫동안 긴 고통의 밤을 지냈습니까? 주께서도 그 긴 밤 동안 얼마나 많은 모욕을 당하시고 고통 가운데 있었습니까? 요한은 이것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주께서 홀로 지내야 했던 길고도 긴 그 밤이었습니다. 동행했어야 할 길인데, 함께 갔어야 할 길이었는데, 함께 있어야 될 제자들이었는데, 주님께서 홀로 그 긴 밤을 보내셨습니다. 우리 신앙에서 항상 이것을 점검해야 합니다. 믿는다고 하지만, 신앙적으로 살아간다고 하지만 주님과 따로 가는 모습은 없습니까? 주와 함께하는 동행의 길이 아니라 따로 가는 길은 아닙니까? 요한은 ‘별도의 길을 걸어갔구나. 딴 길로 갔구나. 다른 길로 갔던 우리들이구나.’ 라고 슬프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관정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런데 더럽힘을 받지 않고 유월절 잔치를 먹기 위해서 관정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자신의 종교적인 거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제사장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종교적인 권위와 신앙을 철저하게 지키는 제사장들의 모습입니다. 대개 당시의 대제사장들은 거의 사두개파에서 나왔고, 산헤드린 회원에는 바리새인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문을 통해 이들이 모두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힘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월절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서 이방인이 있는 관정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유월절이 되면 유대인들은 이방인의 뜰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유월절 음식을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에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먹었습니다(출 12:8). 그리고 어린양을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까지 남김 없이 먹었습니다(출 12:9). 그런데 이방인의 뜰에 들어가서 이방인과 교제하게 되면 그들로부터 부정한 것, 누룩이 옮겨진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철저하게 금지했고, 교제를 하게 될 경우에는 그것에 대해 정결례를 행해야 잔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종교지도자들은 유월절을 거룩하게 지내기 위해서 빌라도의 관정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기가 막히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유월절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 그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 할 자들이, 그분을 이방인에게 팔아 넘기고, 자신들은 유월절을 지키려고 했다는 것이 얼마나 거짓된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계율과 절기를 이렇게 철저할 정도로 거룩하게 지키는 자들이 어떻게 죄 없는 그리스도를 향해서는 분노와 증오로 불타 오르고 있습니까?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했습니다. 왜 그들은 주님의 깊은 교훈과 가르침, 사랑의 세계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눈뜨지 못했을까요? 이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거짓되고 외식하는, 추악하게 일그러진 신앙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3 장을 보면 “화있을진저 바리새인들이여” 라고 하시며 그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예수님께서 지적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가 아니라 인애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를 송사하고 빌라도에게 넘기는 모습을 보십시오. 예수를 세상의 법정에 넘기면서 고발하는 대제사장들과 그 무리들의 위선적이고 가증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요 18: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저희에게 나가서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소하느냐

요한은 빌라도 앞에 서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요한복음 19 장 16 절까지는, 이 엄숙한 자리에서 오고 갔던 많은 논쟁과 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빌라도는 누구입니까? 로마의 총독입니다. 예수님께서 로마에 넘겨 지셨습니다. 그 시대 세계의 지배자였던 로마 앞에 서게 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빌라도와 주님의 긴 대화를 통해서 중요한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누가 더 간악하고 잔인한가? 로마인가? 이스라엘인가? 이방인이였던 로마인들인가? 주님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종교적 지도자들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방인보다 오히려 믿는다고 하는 자들 안에 있는 더 가증스럽고 거짓되고 추악한 죄의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가 무슨 죄를 지었느냐?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소하느냐?”고 했습니다. 고난 주간에 그리스도가 걸어갔던 십자가의 길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이것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힘든 과정이 될 수 밖에 없지만 깊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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