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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14일차 묵상 말씀>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주님은 십자가는 영광이요 승리라는 사실에 대해서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습니다.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사셨습니다."

 

제목: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요한복음 13장:31-38

유다의 배반으로 인해 주님께 죽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이 결정되는 순간입니다. 유다는 완전히 사단의 도구로 바뀌어져서 짙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습니다. 이제 날이 새면 예수님은 죽음의 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야 될 상황입니다. 유다가 떠남으로 죽음의 십자가가 다가오고 있고, 그것이 돌이킬 수 없이 결정되어버렸습니다. 얼마나 심각한 순간입니까? 주님에게도 너무나 두렵고 가슴 떨리는 자리입니다. 죽음보다 더 강한 힘이 없습니다. 죽음이 주는 공포와 죽음이 주는 절망감이 있습니다. 죽음의 힘, 그것은 이 세상에 어떤 권세자의 능력을 합친다 할지라도 이길 수 없는 힘입니다. 모두가 그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힘입니다. 이 세상에 어떤 감미로운, 어떤 눈물 어린 위로로도 사람들 안에 있는 죽음의 공포를 덮을 수 없습니다. 가슴 떨리는 긴장의 순간입니다. 이것이 최후의 만찬의 밤에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주님은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요 13:31] 저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지금 인자가 영광을 얻었고 하나님도 인자를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도다

31절은 주께서 유다가 떠난 이후에 하신 말씀입니다. 13장의 이 순간부터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읽고 공부하게 될 부분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골고다에서의 죽음의 십자가, 그것보다 더 심각한 자리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십자가였을 것입니다. 영적인 십자가, 그곳에서 이미 십자가의 길은 결정됐습니다. 주님은 겟세마네에서 땀이 피가 되도록 울며 통곡으로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일어나라 함께 가자”(마26:46)고 하시며 십자가의 길에 오르셨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유다가 짙은 어둠 속으로 사라진 그 순간에 십자가는 이미 결정된 것이고, 죽음이 주님께 다가 오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죽음의 세력이 기다리고 있는 절망과 참혹한 위기의 순간에 여러분은 어떤 모습을 보이겠습니까? 주님은 제자들을 향해서 입을 열어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무엇입니까? “지금 인자가 영광을 얻었고 하나님도 인자를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도다”(요13:31)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인자가 영광을 얻었다. 인자가 영광을 얻을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도 인자를 인하여 영광을 얻으셨도다.”고 했습니다. 이 한 구절을 놓고 오래 오래, 깊이 깊이 묵상해보십시오. 정말 무섭고도 깊은 세계가 이 속에 있습니다. 어찌하여 죽음이 영광이 될 수 있습니까? 죽음은 패배, 실패가 아닙니까? 죽음은 절망이 아닙니까? 죽으면 아무것도 남아지지 않는 무(無, nothingness)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까? 허망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죽임이 영광입니까? 어찌하여 십자가가 영광입니까? 이 말씀 안에 주님의 놀라운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복음은 무엇입니까?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를 넘어선 부활, 그것을 볼 수 있는 힘은 믿음입니다. 요한복음 13장의 유다의 배반은 십자가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이 십자가는 요한복음 19장 30절의 “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는 말씀으로 끝이 납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결론입니다.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주님은 십자가는 영광이요 승리라는 사실에 대해서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습니다.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사셨습니다. 한 치도 옆으로 빠지거나 뒤로 물러서지 않고 “다 이루었다”는 말씀까지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바울 안에도, 주님 안에도 확신이 있습니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실패와 패배와 같은 그 자리에서 절대적으로 믿으셨습니다. 십자가가 영광이요 승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지금 인자가 영광을 얻었고”라는 말씀 속에서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과 그 삶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우리가 보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깊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얼마나 많은 흔들림이 있습니까? 모든 소망이 다 사라졌던 그 짙은 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희망의 빛을 보는 힘, 이것이 주께서 우리에게 보이신 믿음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 가운데 여러분의 삶에 곤고함이 있다면, “지금 인자가 영광을 얻었고”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십자가가 시작되는 그 길에서 처음 하셨던 이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인자는 영광을 얻었다. 고난이 영광이다. 희생이 영광이다. 십자가는 승리다.”고 외치셨던 주님의 모습을 닮아야겠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길, 고난의 길, 사랑의 길에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나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확신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세계를 여러분의 마음에 깊이 새기고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우리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 안에 놀라운 믿음을 이 시간 묵상합니다. 모든 소망이 사라진 그 자리에서 주께서 보이신 믿음이

어떤 것인지 깊이 묵상하게 하소서. 십자가는 고난과 희생인데 이것이 영광과 승리라고 절대 확신하시는 주님의 믿음을 우리도 닮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적용 질문] 십자가의 죽음이 어떻게 영광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