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12일차 묵상 말씀>
제목: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본문: 요한복음 13장 20-30절
[요 13: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의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예수님께서 영접에 대해서 이야기하십니다. 영접을 받아야 할 이가 직접 다른 이에게 영접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을 해야만 하는 단계까지 간다면, 그 관계는 정말 갈 데까지 간 것입니다. 주께서 지금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말할 수 없이 비참한 세계입니다. 이것보다 더 비참한 세계는 없을 것입니다.
[요 13: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에 민망하여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예수께서 “나의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는 말씀을 하시고 심령에 민망했다고 했습니다. 20 절과 21 절, 이 두 구절 사이에 큰 흐름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마지막까지 유다를 권고하셨습니다. 주님은 유다를 가장 가깝게 옆에 앉히시고 유다의 가슴을 향하여 진정 어린 권면을 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그가 영접해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마음이 너무나 민망해졌습니다. 유다가 그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다는 주님의 마지막 사랑의 권면을 받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참 슬픈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고통을 깊이 보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유다와 같은 완고함이 있지 않습니까? 끝까지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아니하고 고집을 부리는 모습 말입니다. 유다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마음이 민망해졌다고 했습니다. 결국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요 13:21)고 하셨습니다.
제자들 중에 하나가 주님을 판다는 것은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매우 슬픈 이야기입니다. 주님의 사랑의 능력이 무엇인들 이기지 못하겠습니까? 세상의 어떤 권세나 죽음보다도 강한 것이 사랑의 능력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거부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가 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고통입니다. 마귀가 유다를 잡고 있습니다. 주님의 권면을 듣고 유다가 돌아섰어야 됐건만 그는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이 사랑의 권면을 받지 않았습니다. 고집스러고 말할 수 없는 강퍅함이 유다에게 있었습니다.
유다가 주님을 팔았지만, 우리는 베드로도 주를 배반했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회개했고 유다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이 둘의 차이라고 합니다. 베드로의 배반의 이야기 결론은 우리에게 은혜로운 메시지로서 전해집니다. 베드로의 배반은 용서받을 수 있었지만, 유다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건너가서 정죄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의 배반은 근본적으로 너무나 다릅니다. 베드로의 배반은 주님을 너무나 사랑했지만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었다면, 유다는 주님을 팔아넘기기 위해서 배반했습니다. 유다 안에는 근본적으로 부서지지 않고 깨어지지 않은 세계가 있었습니다. 그는 근본적으로 죽고 다시 살지 못한 자였습니다. 그는 목욕하지 못한 자이자 중생하지 못한 자였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깊이 있게 보아야 합니다. 베드로의 죄와 유다의 죄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둘의 죄의 차이를 우리가 꼭 깨달아야 합니다. 유다가 얼마나 끔찍한 못된 죄를 지었습니까? 우리는 유다에게서 뱀보다 흉칙한 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이를 말이 있다. 너희 중에 하나가 나를 팔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이미 누구에게 배반의 씨앗이 싹트고 있는지를 알고 계셨습니다. 주님은 이것을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미리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은, 이 일이 일어난 후에 그들의 믿음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진정으로 당신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나를 보내신 자, 즉 하나님을 영접하는 자는 예수님도 영접할 수 있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는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유다가 진정으로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알아보지 못하고 팔아 넘기는 일을 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유다는 스스로가 의롭고 경건하다고 생각했겠지만, 그의 잘못된 신앙은 예수님을 팔아 넘기는 죄악의 결과로 결국은 극명하게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의 사랑의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다로 인해 예수님은 심령이 괴로워하셨습니다. 이 영적인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주님의 따뜻한 사랑을 영접하지 못하는 유다 안에 완고한 고집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은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을 영접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