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CROLL TO TOP

a_88hUd018svclejm025n2o91_tay893 (1).jpg

 

"모든 것이 끝나가고 참혹한 고난만이 기다리리는 그 순간에도 예수님은 제자들을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제목: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본문: 요한복음 13:1

요한복음 13장은 최후의 만찬이 시작되는 장면입니다. 요한은 13장에서 16장까지 긴 고별의 설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7장은 고별의 기도이고, 18장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13장의 최후의 만찬에서, 주께서는 자신의 가실 길을 아시고 제자들을 불러 모은 후에 만찬을 베푸시고 권면하십니다.

사도 요한은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라고 썼습니다. 이것이 13장의 시작입니다. 이 장면을 깊이 묵상해보십시오. 요한이 ‘아버지께로 돌아가신다’고 썼지만, 실제로는 십자가의 참혹한 죽음의 자리로 출발하는 순간입니다. 참으로 쓰라린 고통의 길을 출발하는 심각하고 거룩한 고별의 자리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하겠습니까? 어떤 모습으로 다른 이를 대하겠습니까? 사람들은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다른 이를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어려움의 정도가 크면 클수록, 깊으면 깊을수록 더욱더 타자와의 관계가 멀어집니다. 자신의 사정에 갇히고 자기 근심과 걱정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끝나가고 참혹한 고난 만이 기다리는 그 순간에, 예수님은 어떠하셨습니까? 요한은 “예수께서…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고 썼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예수님은 제자들을 마지막 순간까지,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0:25-28]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가라사대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8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은 높아지려고 하고 섬김을 받으려고 하는 제자들을 향해서 그것은 세상의 집권자들의 모습이라고 하시고, 너희는 그들과 달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servant)가 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slave)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섬김의 삶 자체였습니다. 사람이 말과 행동이 같아진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의 삶 자체가 메시지가 되고 가르침이 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자신이 가르치신대로 살아가셨습니다. 세상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사람이 그 아름다운 그림처럼 살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든 사람이 그 아름다운 음악처럼 살았다면, 그 사람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개는 이 사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개 어떤 사람의 사상이 멋있으면 그 사상만을 사랑합니다. 또 어떤 사람의 음악이나 그림이 멋있으면, 그 음악과 그림만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그의 가르침과 그의 삶이 하나가 되어 있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진정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사랑할 때, 주님의 가르침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자체까지를 사랑합니다.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깊은 말씀을 통해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발견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십자가의 고난 앞에서도 주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삶은 변함이 없으셨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삶 그 자체가 섬김이요 메세지였습니다. 위대하신 주님의 모습 속에 하나님의 거룩하고 온전한 사랑을 보게 됩니다. 우리 또한 주께서 가르쳐주신 스스로 낮아지신 그 길을 갈 수 있길 원합니다. 생명의 길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사순절말씀 #사순절큐티#카드 #LENT#고난 #부활 #복음 #예수 #성경 #묵상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