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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고후 4:5).

 

이 구절은 유명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메시지를 받아서 전파하는 메신저들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전파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것을 우리가 잘 알아야 합니다. 사도는 우리가 두 가지를 전파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을 전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런 일도 많이 하고 저런 일도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가 진짜 전파해야 할 것을 전파하고 사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봅시다. 우리의 직분이 복음의 증인이요 주의 증인이라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 되신 것’을 전파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메시지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사도행전8장에 보면, 빌립이 이디오피아에 내시를 전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행8:26-39). 그 내시가 이사야서 53장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가 빌립에게 “여기에 나오는 고난 당하는 어린 양이 누구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빌립이 “그가 예수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그 내시가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깨닫고 물가로 내려가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예수가 우리의 주이시다”는 것이 우리가 전하는 모든 메세지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흐려진 것이 없는지 늘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해야 합니다. 이것은 바울의 자기 변증입니다. 이것은 “내가 누구인지”를 설명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내가 너희의 종이다”라고 전하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참 깊은 말씀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매우 도전적인 말씀입니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의 종된 나일 뿐만 아니라, 너희의 종”이라는 것입니다. 여기 두 가지 전해야 할 메세지가 하나는 “예수”이고 또 하나는 “나 자신”입니다. 예수를 전파한다는 것은 이해가 잘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나 자신”을 전파한다는 것은 이해가 좀 어렵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너희의 종’이라는 것을 우리의 삶의 메시지로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로마서를 배울 때, 로마서의 시작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롬 1:1)으로 시작되었음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종은 헬라어로 ‘둘로스(doulos, 노예)’입니다. 이것이 바울 사도의 정체성이었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 9:19). 바울은 복음 안에서, 그 보혈의 피와 은혜로 말미암아 자유함을 얻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리스도를 닮아서 스스로 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많은 이들을 섬기는 종이 되셨고 생명을 바쳐서 대속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바울은 “그 주님을 닮아서 그리스도의 종 된 내가 이제 너희의 종이 되었노라. 너희가 이것을 닮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바울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내가 너희의 종으로 살지 않느냐?”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목회는 바울이 지금 지시하고 있는 이 경지까지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좋고 가르침도 좋은데, 교회의 리더가 진정 주님처럼 종으로 살고 있습니까? 이것이 교회의 관건일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