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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 9:19)

 

왜 바울은 종이 된 것입니까? 그 이유는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고자 했습니다. 로마서에서도 바울은 동일한 그의 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내가 내 백성을 사랑함은.(롬 9:3)” 바울은 이렇게 자기 백성을 사랑했습니다.

 

바울이 자기에게 임한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고 복음을 위한 종이 되기로 한 것은, 그 누구의 강요도 아닙니다. 그가 스스로 결단한 것입니다. 스스로 종이 된 것입니다. 로마서의 시작도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롬 1:1)”이라고 시작합니다. 모든 편지에 바울은 자기가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자의적 순종에 의해서 스스로 자기를 낮춘 것입니다. 우리도 늘 이 문제를 자문자답해야 합니다. 그 누구로 말미암아 이 길을 가는 것입니까? 그 누구 때문에 이 길을 가는 것입니까? 주를 위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려고, 나 스스로 결단하고 낮아지고 종이 된 것입니다. 주께서 그 길을 걸어가셨던 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 그의 제자되기에 합당한 것이 아니냐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명령으로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다른 이들의 간절함을 가지고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로라”(고후 8:8).

 

자원한다는 것이 우리의 신앙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인데 억지로 사랑하는 것은 아름답습니까? 그것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떨 때 사랑이 아름다운 것입니까? 스스로 자원하는 사랑일 때 그 사랑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9장 19절에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 9:19)라고 바울사도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성구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모든 이에게 자유 하였지만 내가 스스로 종이 되었다”는 것은 헌신(獻身)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자원입니까? 우리가 주를 사랑하는 것도 스스로 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교회를 사랑한다는 것도 스스로 하는 것입니까? 자원해서 하는 것입니까 억지로 하는 것입니까? 억지로 하는 것은 향기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향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바라시겠어요? 하나님께는 바랄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무엇이 부족하겠어요? 하나님께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저 바라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주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것 같이 내가 주를 사랑합니다”라는 사랑의 응답입니다. 그 사랑은 어디서 풍성해지거나 완성되는 것입니까? 자원해서 사랑할 때, 풍성해지고 완성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48절에 예수님께서 “하늘 아버지의 온전한 것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온전하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온전성을 닮을 수 있는 것입니까? 우리가 하나님 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너희도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라는 말씀에서 그 온전성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주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내가 주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원하는 사랑이 온전한 것입니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자유하였으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고전 9:19). 이 길은 내가 스스로 선택해서 가는 길입니다. 캐톨릭의 수도원(monastery)에 사람이 들어가면, 사제복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입고 들어왔던 옷을 삼 년 동안 치우지 않고 문 옆에 둡니다. 언제든지 그 옷을 입고 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사람은 스스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오직 주만 바라보고 말씀과 기도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주를 향한 헌신의 길은 내가 선택한 것이지, 그 무엇에 휩쓸리거나 누구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 내가 스스로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 것을 결단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