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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본문: 빌레몬서 1장 9절

[빌레몬서1:9]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빌레몬서의 저자는 사도 바울입니다. 사도가 빌레몬(Philemon)이라는 사람에게 쓴 편지가 빌레몬서 입니다. 이 편지에 바울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가 여실히 드러나 있으므로 바울을 알고 싶으면 이 편지를 읽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빌레몬서를 읽으면 구원 받은 자, 복음을 들은 자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로마에는 로마 시민보다 더 많은 수의 노예들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많은 노예가 있었습니다. 예수님 시대 때 로마에 수천만명으로 추정되는 노예가 있었는데 그 시대 권력자들과 부자들은 모두 노예가 있었습니다. 빌레몬서는 사람 위에 사람이 있었고, 주인과 노예가 있었던 가슴 아픈 시대의 이야기인데, 이 편지에는 한 노예에 얽힌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드러납니다. 이 시대의 노예는 주인의 소유로서 주인이 노예를 버릴 수도 있고 팔 수도 있었던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자였습니다. 이러한 때에 오네시모(Onesimus)라는 노예가 주인인 빌레몬을 버리고 도망을 갔습니다. 이 시대 주인을 버리고 도망간 노예는 주인이 당장 죽일 수도 있었고 혹은 한번에 죽이지 않고 가장 고통스럽게 십자가에 못을 박아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또는 가축이나 동물(beast)과도 같은 취급을 받아 불타는 쇠로 도망자라고 낙인을 찍고 쇠사슬로 묶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비참한 슬픈 시대에 살고 있었던 한 노예, 오네시모가 로마로 도망 갔습니다. 그가 왜 로마로 도망을 갔을까요? 로마는 노예들로 제국이 유지되었으므로 로마에 들어가면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자기의 이름과 신분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해서, 즉 익명성(anonymity)때문에 그리로 갔을 것입니다.

바울이 빌레몬과 깊은 친분이 있었습니다. 골로새 교회는 바울의 소아시아(Asia Minor) 교회 중 하나였는데, 현대의 터키(Turkey)지역입니다. 오네시모가 바로 골로새 교회의 빌레몬의 노예이었음이 발각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단순히 도망간 노예로서 끝난 것이 아니고, 주인의 돈을 훔쳐서 도망갔던 것입니다. 노예가 주인의 돈을 훔쳐 도망간다는 것은 이 시대에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그의 죄가 얼마나 큽니까? 빌레몬의 노예, 오네시모가 로마로 도망 갔는데 로마에서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빌레몬서에는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으나 어떤 힘에 의해서 인지는 모르지만 이 노예가 바울 사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때 바울은 로마의 옥에 갇혔었는데, 그가 로마의 시민이었기에 여전히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었고 가르칠 수도 있었던 연금(house arrest)상태의 느슨한 감옥이었습니다(행 28:30-31 참조). 바울이 오네시모와 이야기를 하며, 하나 하나 가르치니 그가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 시대 용서 받을 수 없는 큰 죄를 지은 도망간 죄인 오네시모가 복음의 말씀을 듣고 변화되고 전도되었습니다. 전도가 된 오네시모에게 바울이 자기의 개인적인 편지를 주어서 주인인 빌레몬에게 다시 보내는 것입니다.

빌레몬서는 사신(private letter)입니다. 다른 서신들은 공적인 교회에 보낸 서신들인데, 빌레몬서는 바울이 빌레몬이라는 한 사람에게 보낸 개인적인 편지(personal letter)로서 신약성경의 유일한 사신입니다. 어떻게 개인적인 편지가 중요한 신약성서 안에 포함되게 되었습니까? 그만큼 빌레몬서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 하찮게 여겨도 되는 노예 오네시모를 위하여, 사랑의 간구를 하는 사도 바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간구 전에 바울은 먼저 빌레몬을 칭찬합니다.

[7절]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었노라

"빌레몬아, 많은 성도들이 너로 인하여 평안을 얻었고, 나 또한 너로 인하여 큰 기쁨과 위로를 얻었단다" 이렇게 바울이 빌레몬을 다정하게 대하며, 칭찬해주고 있습니다.

[9절]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바울은 자기의 모든 권위를 버리고 겸손한 모습으로 빌레몬에게 간청을 합니다. 그 이유는 한 노예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그 시대에 큰 죄를 지은 종 오네시모를 향한 사랑 때문에 사도가 너무나 불쌍하게 약한 모습으로 빌레몬에게 다가갑니다. "빌레몬아, 내가 부탁할 것이 있는데..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그리스도의 한 형제로 받아줄 수 있겠니?" 바울은 빌레몬이 오네시모를 받아들이고 ‘화해(reconciliation)’하기를 원하였습니다.

[8절]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사도의 권한으로 바울은 명령할 수 있습니다. " 빌레몬아,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자유를 주어라" 그러나 사도는 자기의 모든 권위를 내려놓고 스스로 자기를 낮춘 겸손의 모습으로 자기 제자에게 간구합니다. 한 명의 불쌍한 영혼을 자유케하기 위해서 입니다.

[9절]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빌레몬아, 나이 많은 내가 지금 감옥에 갇혀서 너에게 간구하는데" 바울 사도가 한 종을 구하려고 자기를 불쌍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복음을 전하다가 갇혀서 곤경에 빠진 상황임을 솔직히 드러냅니다. 주인 것을 훔쳐 도망간 이 노예 오네시모, 이 불쌍한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 자기의 모든 체면을 버렸습니다. 이 사도 바울이 죄 짓고 고통스러워하는 오네시모를 대해는 이 마음이 주님께서 심각한 허물을 가진 우리를 대하시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사랑을 인하여 도리어 간구하노니" 사도가 사랑 때문에 매우 약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익한 자를 유익한 자로 만드는 능력이며 사랑입니다. 버려도 그만인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한 영혼을 품어내는 바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목양할 때 이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키우면 위대한 사람, 큰 인물이 길러지고 큰 역사를 만듭니다.

바울 사도의 종을 향한 이 지극한 사랑 때문에, 빌레몬은 오네시모를 용서하게 됩니다. 오네시모가 이 사건 이후 몇 십년 후에 그리스도교의 훌륭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그 시대의 가장 큰 교회인 에베소 교회(Ephesian Church)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주후 50년 경, 이구나시스(Ignatius)라는 유명한 교회 지도자가 있었는데 그의 현존하는 편지를 보면, 오네시모가 에베소 교회의 훌륭한 감독이 된 기록이 있습니다. 신약성경은 에베소 교회에서 편집이 되었습니다. 이 교회는 사도바울이 3년간, 제일 오랜 기간을 머무르면서 개척하고 기도하고 가르쳤던 사도의 시대 때 가장 성숙한 교회였습니다. 빌레몬의 노예였던 오네시모가 바뀌어져서, 노예가 그리스도교의 대표적인 큰 교회의 감독이 되어서 교회 역사에 공헌을 한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주께서 모든 것을 비우시고 낮추시고 생명까지 내어 놓으셔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도 자유케 되었습니다. 주께서 걸어가신 길, 바울이 걸어간 이 십자가 용서의 길을 걸어가길 원합니다.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쓸모가 없어 버려도 되는 한 종을 위하여 한 없이 낮아진 사도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한 종을 향한 지극한 사랑임을 깨닫게 됩니다. 죄 많은 우리를 위하여 낮고 낮아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가슴 떨리는 사랑에 다시 생각나게 하셔서 한 영혼을 붙드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