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유대인 최고의 명문가 로스차일드 가
오늘날 거대한 금융제국을 일군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는 처음에는 초라한 고리대금업자에 불과했다. 다섯 형제의 아버지인 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집단거주지(게토)에서 가난한 사채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유대인으로서 세계적인 가문이 될 수 있었던것은 돈에 대한 유대인 특유의 집념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돈을 벌 수 있는 '기본기'를 충실히 다진 데 있다. 그들은 돈보다도 돈이 거래되는 관게를 더 중요시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쫓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부자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놓으면 돈은 자연스럽게 벌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탈무드에는 "돈을 보고 쫓아가면 돈은 더욱 멀리 도망간다" 라는 말이 나오는대, 로스차일드가는 이를 꿰뚫고 있었던 셈이다. 그래서 그들은 돈을 쫓아가지 않고 돈이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250년 동안 가문의 원칙이 된 '다섯 개의 화살'의 교훈 자녀교육은 때로 백 마디 말보다 먼저 몸소 실천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가 있다. 그리고 어떤 상징을 통해 교육할 때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마이어 로스차일드는 다섯 아들을 앞에 두고 유언 대신 평소 즐겨 들려주었던 '다섯 개의 화살'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들려주었다.
임종을 맞은 스티타이늬 왕은 죽기 직전에 다섯 아들을 불러모아 한 묶음의 화살 다발을 내밀며 한 사람씩 그것을 꺾어보라고 말했다. 아무도 그것을 꺾지 못하자 왕은 화살 다발을 풀어 하나씩 주고 꺾어보게 했다. 이번엔 누구나 쉽게 부러뜨렸다. 왕은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이 결속해 있는 한 스키타이의 힘은 강력할 것이다. 그러나 흩어지면 스키타이의 번영은 끝나고 만다. 형제간의 화합하라." 이것은 로스차일드 집안이 이 후 200년 동안 세계 금융황제가 되게 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다.
세계 군주를 예외로 하면, 7세대나 세계의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왕국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나 로스차일드 가는 늘 유능한 인재를 배출해 가문의 영광을 이어가고 있다. 그 비결은 다름 아닌 자녀교육에 있다. 이러한 원칙이 퇴색되지 않는 한 로스차일드 가의 살아 있는 신화는 계속될 것이다.